NO.33 2008.04.22 심현진

 일산 신도시와 고양시에 사는 여성 30명이 처음 모였다. 2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까지의 주부들이었다. 모임 당시 회원 대부분은 축구공을 차 본 적이 없는 완전 초보자였다.

 이들은 일산 신도시 백석동에 있는 축구 연습장에서 ‘취미 삼아’ 축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선수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울 정도였다. 주부들은 뛰는 것도 힘들어했고, 공을 차도 15m 이상 날아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팀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5년간 취미로 뛰다 보니 허전했다. 뭔가 이루고 싶었다. 그래서 14년간 여자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명화(34)씨를 지난해 12월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진짜 축구팀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드리블에서부터 킥·패스까지 기본부터 다시 배웠다. 숨이 헉헉 차고, 부상도 자주 당했지만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다. 아기를 봐 줄 사람이 없어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나오는 회원도 여럿 있었다. 고양시는 이들을 위해 대회 출전비와 축구화·축구공을 지원했다. 이 결과 올 들어 고양시 여성 축구단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줌마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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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
축구하는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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Է
й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