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장과정에는 시기마다 평가의 기준이 달라진다.
갓 태어난 아기에겐 실하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은 소리이고
좀 자란 유아기에는 야물딱지다는 말이 영특하다는 말로 통해서 듣기 좋은 소리이다.
그리고 초등학교를 가면서는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최고의 칭찬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아이나 부모나 그 소리를 듣기 위해서 무진장 애을 쓴다.
그러면서 아이가 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들어오면서는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똑똑함만 가지고는 버텨나갈 수 없는 세계임을 감지한다.
그런 맥락에 성급한 부모나 사교육계에서는 인성교육이다 이큐다하면서 어린 아이들의 머리 속에 마구 쑤셔 넣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그 시기가 있는 법! 교육이라는 것은 급하게 서둔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시기에 맞는 교육이 분명히 있슴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한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자세로 터득해 나가야지 억지로 주입시킨다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런 우월함이 아이의 인성에 영향을 미칠까하는 우려에서이다. 요즈음 엄마들이 들으면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나의 철칙을 믿는다. 나는 영특한 아이들의 철없는 교만보다는 철딱서니없는 아이들의 어리광이 더 보기가 좋다. 왜냐하면 그 시기에는 그래야 하니까. 그런 시기에 맞는 시절들이 차곡 차곡 쌓여 성장을해야 안정적이고 더불어 살 줄 아는 인간으로 성장된다고 믿는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고 키우고 있다. 대신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닌다.
나의 경제조건에 맞춰서 최대한 경제적으로 가르치고 보여준다.
물론 아이들이 학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워서 요구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요구를 들어준 결과 불과 2~3달 다녀보니 그런 틀이 버거웠는지 스스로들 접었다.
학과공부는 인터넷 무료 학습사이트를 최대한 이용해서 동영상 강의와 문제지를 뽑아서 가르치고 있다.
공연은 무료공연과 이벤트, 단체할인등을 이용하고, 그도 없을 때는 물과 간단한 먹을거리를 준비해서 두루두루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고급문화공연 같은 것은 거의 데려갈 수 없지만 나름대로 아이들 정서교육을 위해 늘 준비하고 함께하고 있다.
아이들을 지혜롭게 키운다는 것은 어떤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터득해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키워내는 것이 아닐까?
돈을 쏟아 붓는다고 될일도 아니고 욕심을 부린다고 될 일도 아닌 듯 싶다.
한석봉의 어머니가 달랑 도마와 칼, 그리고 떡으로 자식에게 교훈을 주면서 키웠듯이
우리에게도 각자의 몫이 있을게다.
철수엄마 영희엄마의 것이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