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아줌마의 날 기념 꿈 콘서트에 다녀왔다.
지방에서는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니라 이웃 아짐들을 동참시켜 콘서트에 참여 해 보고자 떨리는 가슴으로 촌놈 말로만 듣던 리틀엔젤스 회관을 찾아갔다.
입구에서 반가히 맞아주는 행사 관계자분들, 그리고 인정아씨, 황인영대표님...다들 정말 예쁘고 상냥하고 반갑게 대해주셔서 흥분되고 떨리던 마음이 진정이 되는것 같았다.
나래이션 성우가 되는게 꿈인 아줌마의 힘찬 외침으로 시작한 무대는 정말 아줌마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들 열심이고 프로 못지 않게 잘 했다.
물론 나도 잠깐이지만 공연의 일부에 참여했고 끝나고서는 왜 좀더 자연스럽게 잘하지 못했을까하는 후회도 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기자가 되는게 꿈이었던 나에게 리포터에 도전할 수 있게 해준 그 시간은 등줄기에 땀이 흘러도 손바닥이 촉촉히 젖어들어도 원고를 든 손이 후들거리며 떨려도 절대 놓쳐 버릴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방송국에서 취재를 할때 \"아줌마는 나라의 미래요 이 지구의 미래다\"라는 말을 해 주고 싶었는데 버벅댔던게 아쉽웠다.
아줌마가 행복하고 건강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졌을때 내 아이가 바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테니까 결국 아이의 미래와 나라의 미래, 또 이 지구의 미래를 좌우하는건 바로 아줌마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ㅎㅎㅎ
가수 인순이씨의 무대도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못보고 나온게 못내 아쉬워 언젠가 꼭 한번 공연장을 찾으리라 다짐하며 서둘러 콘서트장을 떠나오면서 인정아씨와 사진한장 찍기로 약속했던것도 잊어버리고 흥분된 마음 가라 앉히지도 못한채 차에 몸을 실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는데 서쪽하늘에 빨간 앵두같은 태양이 우리를 배웅하듯 따라오며 산을 넘고 있었다.
꿈은 이루어진다더니 정말 잠시나마 나의 꿈을 이루고나니 앞으로 더 나의 꿈을 위해 노력해 보아야 겠다는 용기가 나고 뭐든 할 수 있을것만 같고 곧 통일도 될것 같다.
콘서트에 참여해서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꿈도 이루고 용기도 얻어 가지고 돌아오니 앞으로 몇달은 행복해도 되겠다.
네살된 딸아이를 재우고 새벽 2시가 되어가는 지금. 두서없는 이 글을 쓰면서도
나는 힘든줄 모르고 행복하다.
****** 저 방송탔는데요~ㅎㅎㅎ sbs 저녁 뉴스에 나온거 봤는데 카메라를 아래에서 잡아서 두턱 다 나오고 얼굴 기미 주근깨 다 보이더군요. 남편이 출세했다고 놀리대요. 그래도 좋은걸 어쩝니까~ㅎㅎㅎㅎㅎㅎㅎㅎ**************
